21일 증권주가 초강세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시장분위기를 다소나마 되돌리는 주인공 역할을 했다.

증권주는 최근 들어 다른 주식보다 한발 앞서 오르거나 내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더욱 시장관심을 모은다.

이날 증권업종지수는 전날에 비해 6.08%나 뛰어올랐다.

이틀만의 재반등이다.

거래량도 전날보다 약2천만주가 늘어났다.

전종목이 상승세였으며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일은증권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권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것은 증권사들 대부분의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일부 증권사는 재료까지 보태졌다.

이런 추세가 이어져 다음주 월요일 한번 더 힘을 내면 증권업종지수는 지난 19일의 1,419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에선 외국인과 국내기관의 보유주식이 적어 수급상 별로 불리할 것이 없는 증권주에 다시 매기가 모아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증권주 초강세 배경 =메리츠증권은 황건호 사장이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사주를 소각할 것이라고 밝힌 영향이 컸다.

일은증권은 28일 공개매각입찰을 앞두고 4개 업체가 적극적인 인수의사를 비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막강한 사이버거래시스템에 힘입어 최근 시장점유율이 눈에띄게 높아지고 있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재료를 제외하면 역시 실적호전 가시화가 가장 큰 상승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의 조병문 수석연구원은 "지난 4, 5월에는 증권사들이 적자를 기록했으나 6월 흑자로 돌아선데 이어 7월 들어서도 흑자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과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지 않아 매물부담이 적은데다 이날은 외국인까지 증권주 매수에 가담해 상승세를 부추겼다고 덧붙였다.


<>더 갈까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게 조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한 일평균 거래대금이 최근 6-7조원에 달한다"며 "이 정도 수준이 유지된다면 대형 증권사의 경우 적어도 월5백-6백억원 정도의 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투신권으로 신규 자금이 유입되고 2차 금융구조조정이 원활히 마무리돼 시장이 회복되면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주 거래량도 하루 4천-5천만주에서 다시 8천-9천만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전략 =다만 변동성이 큰 게 증권주의 특징이다.

시장분위기에 따라 주가 변덕이 심하다.

유동성이 풍부해 데이트레이더들의 주요 매매대상 종목이어서 더욱 그렇다.

한번 올랐다면 무더기로 오르거나 상한가를 낸다.

반대인 경우도 허다하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런 점을 감안해 그때 그때 시장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단기매매하는 게 유리할 때가 많다"고 전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