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 지정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의 절반은 제3시장의 향후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3시장에 들어간 이유로 주주들의 환금성 보장을 먼저 꼽았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은 제3시장에 지정된 74개 기업의 대표이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이처럼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향후 제3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 기업중 16개사(21.6%)는 "매우 부정적"으로,21개사(28.4%)는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매우 긍정적"이라는 업체는 6개사(8.1%),"긍정적"이라는 곳은 11개사(14.9%)에 불과했고 나머지 20개사(27%)는 "보통"이라고 대답했다.

불투명한 시장전망은 코스닥 진출로 이어져 45.9%인 34개사는 등록 요건을 충족하는 대로 즉시 코스닥으로 옮기겠다고 말했다.

21곳(28.4%)은 요건충족후 1년내에 진출하겠다고 응답했다.

제3시장 진출 메리트도 크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제3시장 진입후의 긍정적인 측면을 묻는 질문에 "없다"고 대답한 곳이 24개(32.4%)나 됐다.

긍정적인 측면은 기업경영의 투명성 제고(33.8%,25개사)대외신인도 향상(27.0%,20개사)자금조달 용이(2.7%,2개사)등이었다.

진입후 부정적인 측면은 주가하락(62.2%,46개사)이 꼽혔다.

장외시장보다 주가가 떨어져 주주 반발이 심하다는 답변(13.5%,10개사)도 있었다.

제3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마켓메이커 도입(12.1%,9개사)보다 상대매매에서 경쟁매매로의 변경(74.3%,55개사)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제한폭의 경우 43.2%(32개사)가 기준가의 10~20%를,28.3%(21개사)는 30~50%를 희망했다.

한편 제3시장에 들어온 이유에 대해선 43.2%(32개사)가 "주주의 환금성을 위해서"라고 응답했다.

코스닥진출의 전단계(20.3%,15개사)대외신인도 향상(17.6%,13개사)자금조달 원활(12.1%,9개사)등도 진입 이유였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