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연 나흘째 하락,종합주가지수 780선이 무너졌다.

금융 구조조정 지연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대량으로 주식을 내다 팔자 주가가 힘없이 밀렸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40포인트 하락한 778.90에 마감했다.

60일 이동평균선 부근까지 내려왔다.

종합주가지수는 4일 연속 떨어지면서 이 기간동안 7.90%(66.85포인트)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약세로 출발한 이날 주가는 외국인이 반도체 관련주를 대거 내다팔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이 커졌다.

국내 기관은 매수차익거래(현물매수 선물매도)에 열중했다.

이날 외국인은 8백88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1천18억원을 순매수했다.

<>특징주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큰폭으로 하락,지수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의 "팔자"가 몰린 삼성전자는 1만5천원(4.16%)하락한 34만5천에 마감됐다.

지난 6월23일이후 처음으로 35만원대가 무너졌다.

현대전자는 10.81%급락했다.

아남반도체는 하한가로 떨어졌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증권주는 후속 매수세 부족으로 큰폭의 하락세로 돌아섰다.

은행주는 주택 신한은행 등 일부종목만 강세였다.

삼성화재 LG화재등 보험주는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재료로 오전에 강세였으나 오후들어 내림세로 돌아섰다.

3개 법인으로 분할키로 한 (주)대우는 이틀째 상한가였다.

제주은행과의 합병추진이 결렬된 중앙종금은 하한가로 내리 꽂혔다.

하이트맥주 두산 롯데칠성등 내수관련 음료관련주가 일제히 큰폭으로 올라 눈길을 모았다.

<>진단 =단기적으로 반도체주에 대한 외국인 움직임,중장기적으로 금융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돼야 상승세로 방향을 잡을 것(이재현 대한투신 주식5팀장)이란 지적이다.

구재상 미래에셋 상무는 "당분간 보수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