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10월께 증시에 유동성 장세가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0일 동부증권은 1996년 이후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채권시장은 주식시장에 선행하고 있으며 채권시장의 변화가 궁극적으로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평균 26주 정도 걸린다고 분석했다.

이런 경향으로 보면 지난 4월 중순부터 시작된 채권금리의 하향 안정세는 5~6개월 뒤인 9월~10월께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시차가 나는 배경에 대해 채권금리가 하락하더라도 증시와 직접적인 상관이 적은 국채나 통안채 등을 중심으로 하락하게 되므로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채권에까지 확산되기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또 채권시장에서 소화하고 남을 정도로 유동성이 급증할 경우 결국 주식시장으로도 자금이 유입돼 증시가 달아오른다는 것이다.

동부증권 김도현 연구원은 "최근 기대하던 유동성 장세가 오지 않는다고 실망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며 "자금시장의 안정이 지속되고 기업들의 신뢰도가 올라가는 시점부터 주식시장의 활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