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컴퓨터가 창사이후 최대 이익을 올렸다.

한국컴퓨터는 20일 지난 상반기 결산결과 매출액은 1천45억원으로 작년동기(5백94억원)보다 76%증가했다고 밝혔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백55억원과 1백73억원으로 작년동기의 31억원과 21억원보다 각각 7백22%와 7백23% 늘어났다.

이같은 이익규모는 연간이익과 비교해도 지난 74년 한국컴퓨터가 설립된 이후 최대 규모다.

한국컴퓨터의 올 실적이 이처럼 좋은 것은 증권사 카드사 등 금융권의 신규 전산투자 수요가 급증한데다 SBS주식 21만주를 매각,83억원의 특별이익을 남긴데 따른 것이다.

한국컴퓨터는 올 상반기중 코스닥증권에 2백억원어치의 전산기기를 납품한 것을 비롯 현대증권 대우증권등 증권사와 카드사에 대한 매출을 크게 늘렸다.

SBS주식의 경우 당초 60만9천주를 갖고 있었으나 작년에 30만5천주를 매각한데이어 상반기중 21만주를 매각,현재 9만4천주를 갖고 있다.

이 회사 김한식 기획부 과장은 "SBS주식매각이익을 제외하더라도 상반기 영업이익만 1백80억원에 달할 정도로 호황이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컴퓨터는 올 연간 매출액은 1천8백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순이익의 경우 당초 1백70억원을 목표로 했으나 상반기에 이미 초과 달성,현재 목표를 변경중이라고 밝혔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