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1년여전 (주)대우 등 대우그룹 계열사로부터 인수한 하나로통신 때문에 막대한 평가손을 입고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6월말 (주)대우 대우중공업 오리온전기 대우통신등 4개 계열사로부터 하나로통신 주식 1천2백만주를 인수했다.

주당 매입가격은 1만7천2백원 수준으로 대우증권은 모두 2천여억원을 계열사에 지급했다.

대우증권은 지분 인수후 LG그룹등과 지분매각 협상등을 벌였으나 가격조건이 맞지 않아 매각을 보류했다.

대우증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주가가 2만원을 웃돈데다 정보통산업이 각광받아 주당 3만원 이상은 받을수 있다고 판단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이 4월이후 침체에 빠지면서 하나로통신 주가도 급락했다.

하나로통신은 지난3월말까지만 해도 1만6천~1만7천원 수준이었으나 최근엔 6천원대로 미끄러진 상태다.

19일 종가는 6천7백원으로 대우증권은 1천2백억원 이상의 평가손을 기록하고 있다.

더군다나 하나로통신의 IMT-2000 사업자 선정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대우증권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하나로통신이 IMT-2000사업을 하지 못한다면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팔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점 때문에 하나로통신 주가는 이달들어서만 20%이상 하락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