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농축이 부국증권을 꾸준히 사들여 증권가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안성농축개발은 지난달 23일 이후 특수관계인인 (주)그린빌라등을 통해 부국증권 10만4천여주(1.0%)를 추가로 매입,지분율을 12.35%로 높였다.

안성농축은 지난달 27일에도 부국증권 13만9천주(1.34%)를 추가로 사들였다고 증권거래소에 보고했었다.

안성농축은 지난달 10일에만 하더라도 부국증권 보유주식이 1백3만7천여주(10.01%)였으나 한달여만에 무려 24만3천여주(2.34%)를 사들였다.

안성농축은 농축사업 및 식품유통 전문회사이며 대주주는 김동원 회장(40%)과 그의 아들인 김홍(60%)씨이다.

김동원 회장은 금고업계 1위인 동아금고도 보유하고 있다.

증권업계 일각에선 김 회장이 증권가의 큰손인데다 M&A(인수합병)에 적극적이어서 M&A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거론하고 있다.

김 회장은 동아금고를 통해 국민금고(현 오렌지금고) 하나금고등을 사들였었다.

한편 부국증권측은 M&A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공개할수는 없지만 안성농축으로부터 M&A시도를 하지 않겠다는 믿을만한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부국증권의 대주주 지분율은 28% 수준이며 부국증권은 최근 6.5%(70만주)의 자사주를 취득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