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미국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해외 로드쇼(투자설명회)를 갖는 등 적극적인 주가관리에 나섰다.

지금까지 해외로드쇼는 블루칩 위주의 대형 상장사만 실시하던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제일모직의 해외로드쇼는 21일까지 뉴욕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등 미국 동서부 7개 지역에서 실시된다.

대상 투자자들은 타이거펀드, 노스웨스턴, 인비스타 등 20여개의 미국 펀드들이다.

로스쇼 방식도 특이하다.

다수 외국투자자들을 모아놓고 실시하는 기존의 IR활동과는 다르다.

CEO(최고경영자)가 제일모직에 관심을 갖고 있는 특정 투자자를 직접 찾아가 1대1로 만나는 방식이다.

이번 로드쇼를 이끌고 있는 안복현 사장은 "신규 진출 분야인 정보통신소재 사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구조조정을 통해 한층 높아진 기업경쟁력등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안 사장은 "정보통신소재 사업의 경우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등 그룹내 정보통신업체들이 안정적인 수요처로 확보돼 있다"고 덧붙였다.

제일모직의 올상반기 경상이익은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1천5백90% 증가한 5백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6.9% 늘어난 7천9백26억원에 달했다.

연초 2.22%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최근의 순매수에 힘입어 14일 현재 3.06%로 높아졌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