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의 영업성적이 크게 좋아진 실적우량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외국인은 물론 개인투자자도 실적우량주에 대해 잇따라 "사자"주문을 내고 있다.

실적우량주에서 시작된 투자자들의 관심은 중.저가 대형주로 매기가 옮겨가는 분위기다.

"실적장세"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이런 기대감에 부응이라도하듯 지난 주에는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신고가를 내기도 했다.

과연 실적장세는 오고 있는 것일까.

실적장세가 온다면 어떤 종목에 올라타야 할까.

12월 결산 상장사의 반기실적이 속속 발표되면서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화려한 실적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실적은 중장기적으로 모든 재료에 우선한다"는 증시 격언으로 보자면 투자자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상반기 성적표에 쏠린다.

특히 부동자금도 실적호전주를 타킷으로 증시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실적장세 가능성은=최근 거래소시장에서는 순환매장세가 펼쳐졌다.

지난 주에는 저가주돌풍에 이어 우선주에까지 불이 댕겨졌다.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는 것은 시장을 이끌 주도주가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도체칩,정보통신(IT)주,바이오칩 등이 단기 테마를 형성하기도 했으나 "2~3일 천하"에 만족해야 했다.

실적주가 각광받은 토양이 됐다는 설명이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경기가 호황인데다 삼성전자 포항제철 등 국내 간판 제조업체가 큰 폭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며 "실적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황 팀장은 "주가가 싼 점도 실적장세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한다"며 ""실적대비 저평가주"를 중심으로 매기가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도 모토로라 야후 등의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자 나스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봄과 가을의 주가 패턴이 다른 점을 눈여겨 봐야한다고 지적한다.

봄에는 주로 시장전체 움직임에 관심이 많고 중소형 재료주가 활개를 친다.

기업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채 주가는 주변 재료에 따라 춤을 춘다.

그러나 반기실적이 쏟아져 나오면 총론의 장세가 각론의 장세로 바뀌게 된다.

계절적으로도 하반기엔 실적호전주가 각광을 받는 시즌이다.

<>어떤 종목이 있나=업종 대표주들의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상반기중 3조1천4백24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을 비롯 대부분 싯가총액 상위기업들이 많은 이익을 냈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실적호전종목으로 삼성전자,삼성전기,SK텔레콤,두산,신성이엔지,다함이텍,전기초자 등을 꼽았다.

이 연구소는 거래소의 K0SPI 200종목을 대상으로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성이엔지의 경우 상반기 매출과 경상이익이 6백21억원과 30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1백90.1%와 5백4%씩 증가했다.

삼성전기도 매출과 경상이익이 2조1백40억원과 2천2백62억원으로 각각 54.2%와 3백43.6%씩 급증했다.

SK텔레콤과 두산도 경상이익이 각각 7천3백14억원과 1천3백90억원으로 2백38.4%와 2백43.2% 늘었다.

기술주인 다함이텍과 전기초자도 경상이익이 각각 4백4%와 1백76.8%씩 증가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서홍석 투자전략실장은 "반기실적 호전주 가운데는 거래량이 수반되고 상승폭이 크지 않은 종목의 상승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양제과,풍산,LG건설,한진해운,한국코아,성미전자,한일이화,삼보컴퓨터,호남석유 등이 이런 종목군에 포함된다고 서 실장은 설명했다.

<>체크포인트=금융불안은 어느 정도 가신 상태다.

지켜봐야 할 것은 증시로 자금이 실제 흘러들어오느냐다.

황 팀장은 "증시에 유동성이 보강되면 크나큰 실적장세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며 "자금 동향이 실적장세의 키를 쥐고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실적호전주를 공략할 때 단타보다는 중.장기 보유에 나서라고 권유한다.

실적호전주는 속성상 시세가 단기간에 분출되기본다는 오랜 시간에 걸쳐 은근히 나타나기 때문이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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