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신탁재산 클린화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된 CBO(후순위채)펀드와 하이일드펀드 뉴하이일드펀드의 불법 편출입여부에 대해 특별검사에 나섰다.

금감원 관계자는 14일 "투신사 펀드 클린화의 많은 부분이 CB0펀드를 통해 처리됐기 때문에 CBO펀드가 적법하게 구성됐는 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투기등급채권을 편입한 이들 펀드의 리스크에 대해 고유계정이 적정하게 신용보강을 했는 지 등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의 이번 특별검사는 6개사에 대해 오는 22일까지 실시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달말 1백억원 이상인 펀드의 부실내역을 공개하면서 CBO발행을 통한 펀드 클린화가 많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클린화과정에서 투신사의 도덕적 해이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투신사들은 펀드 부실내역을 공개하면서 1조여원의 부실만 상각처리했다고 발표했으나 부실규모를 줄였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투신사 관계자는 "펀드 클린화에 CBO가 활용됐기 때문에 CBO펀드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자는 차원에서 특별검사를 실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