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가 취급하는 초단기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의 수탁고가 급증하면서 올들어 최고수위를 기록했다.

비과세상품의 예약금액이 최근 급증한데다 투자자들이 여전히 장기투자를 꺼리고 있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MMF의 수탁고는 30조7천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말에 비해서는 9조원이상이 늘어난 규모며 이달 들어서만 6조1천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올들어 가장 많은 규모이며 수탁고가 2백50조원에 달했던 지난해 6~7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MMF의 이같은 판매호조에 힘입어 지난달말 1백42조원대까지 줄어들었던 투신권 전체의 수탁고도 다시 1백5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비과세상품에 예약한 자금이 일단 MMF에 머문다는 점이 수탁고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현재 비과세상품 예약금액은 2조원에 달한다.

MMF가 시가평가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것도 수탁고를 늘린 요인이다.

투신사의 한 관계자는 "단기상품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아직 자금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한 고객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