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삼성전자가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13일 증시에서 장중한때 39만4천원까지 올랐다.

이는 사상 최고치이다.

이날 종가도 38만8천원으로 역시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증시는 주가의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설레이고 있다.

싯가총액의 2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전고점을 돌파했다는 것 자체가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금융주 건설주 등으로 현성된 상승열기가 대형블루칩으로 본격적으로 옮겨붙을 수도 있다는 점을 뜻하고 있어 ''서머랠리(Summer Rally)''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외국인 매수세를 감안할 때 삼성전자가 이달중 45만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럴 경우 종합주가지수는 900선을 넘을 수도 있다.

이들은 그러나 최근 계속되고 있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여부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일 외국인의 매수세가 당분간 지속될 경우 주가 900선 돌파는 시간문제이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서머랠리의 기대감은 ''한여름밤의 꿈''으로 그칠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 사상 최고치 경신=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한 때 39만4천원까지 올랐다.

지난 11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 타이기록(38만7천원)을 가뿐히 넘어섰다.

주된 요인은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 24만주를 사들였다.

지난 7일이후 5일연속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지분율도 57.21%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그동안 번번히 좌절됐던 전고점 돌파를 이룬 터라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다른 무엇보다 주가가 한단계 상승할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을 꼽을수 있다.

그동안 증시는 금융주와 건설주등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형성됐다.

하지만 확실한 주도주는 부재했다.

그러다보니 종합주가지수는 840을 사이에 두고 등락을 거듭했다.

주가가 오르기는 했지만 레벨업은 불가능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전고점돌파는 확실한 주도주가 나왔다는걸 뜻한다.

주가가 900선으로 도약할 계기를 잡았다는 얘기다.

온기선 동원경제연구소 이사는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지난 2월말 주당 30달러에서 94달러로 3배가까이 오른 반면 삼성전자는 그렇지 못했다"며 "외국인의 매수세로 미뤄 이달중 삼성전자는 45만원까지 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움직임이 변수=외국인은 올들어 10조원 이상에 이르는 상장주식을 매수했다.

이달 들어 매수강도는 다시 강해지고 있다.

그렇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수는 없는 노릇이다.

만일 어느 순간 이익 실현에 나서면 외국인의 매물은 엄청나게 된다.

따라서 외국인의 매매행태가 주가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이사는 "실적이 좋게 나오다보니 삼성전자등 실적우선주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며 "외국인이 과연 어느 시점에서 매도세로 돌아설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투자전략=지리한 장이 전개되면서도 삼성전자의 전고점돌파라는 계기를 잡은 이상 추가상승에 비중을 둔 매매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지적된다.

특히 사상 최대로 얘기되는 상반기 실적이 나오고 있는 만큼 실적호전주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는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조상호 한빛증권 투자분석부장은 "금융주의 추가상승 가능성도 높아보인다"면서도 "역시 실적호전 우량주를 미리 매수한뒤 1~2개월 보유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