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변동이 심했던 올해 증시에선 액면가를 밑도는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증권거래소가 우선주 및 뮤추얼펀드를 제외한 7백2개 상장종목을 대상으로 올해초부터 지난 12일까지 가격대별 주가등락 및 거래현황을 조사한 결과 액면가 미만종목의 평균 하락률은 8.8%였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전체 상장종목의 평균 하락률은 15.2%나 됐다.

특히 중가주(1만원-3만원)는 무려 19.1%나 급락했으며 저가주(5천원-1만원)와 고가주(3만원 이상)도 각각 16.1%와 16.8% 하락했다.

액면가 미만 종목중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인터피온으로 1월4일 2백85원에서 이달 12일에는 1천2백25원으로 3백29.1%나 상승했다.

저가주 중에서는 지누스가 2백67.7%나 급등하면서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또 중가주와 고가주 중에서는 태평양제약과 제일기획이 각각 1백49.1%와 67.8%씩 상승,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주가회전율은 저가주가 2백98.7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중가주(2백82.08%), 액면가미만(2백22.63%), 고가주(1백 75.19%)등의 순이었다.

이는 개인투자자들이 저가주를 선호하는데다 액면가 미만 종목들은 증권거래세와 농어촌특별세 등 거래세가 면제돼 상대적으로 데이트레이더들이 선호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다만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 탓에 액면가 미만 종목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액면가 미만 종목은 올해초 2백38개에서 지난 11일 현재 2백69개로 13%나 늘었다.

반면 고가주는 62개에서 42개로 32.3%나 감소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