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소폭이나마 계속해서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미국 나스닥시장의 급반등과 낙폭과대에 반발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세종하이테크 주가조작사건의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최근 장세 특징은 기관투자가와 외국인들이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이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시장상황에서 시가총액 상위그룹을 형성하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새롬기술 한국정보통신 한통하이텔 등이다.

또 엘지홈쇼핑 CJ삼구쇼핑 등 홈쇼핑업체와 아시아나항공 등 실적호전주들도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올 하반기 증권시장의 흐름을 가름해 볼 수 있는 증시 서머 랠리 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서머랠리는 미국에서 시작된 것으로서 여름휴가가 끝난후 강세장에 대비한 선취매를 말한다.

서머랠리는 보통 무기력한 장세를 보이는 여름이 지난 이후의 상승장세에 대비한 선취매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서 미국 증시에서는 하나의 페턴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본격적인 서머랠리가 찾아온적은 없지만 98년 증시가 외국인들에게 완전 개방된 이후 외국인들의 시장영향력이 높아지면서 서머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현재의 증시 분위기는 서머 랠리가 올 듯 말 듯한 분위기라고 말한다.

이러한 현상은 서머랠리를 이끌 만한 주도주가 부각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찾고 있다.

하지만 증시 주변 여건이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증시관계자에 따르면 서머랠리 장세 출현의 전제 조건으로 증시 주변여건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선행조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기업들의 실적이다.

상장사뿐만 아니라 코스닥기업들도 올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일단 우호적인 판단을 내리고 있다.

또 무역수지도 지난 6월 수출액이 월중 사상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호조를 보이고 있고 또 실물경제부분에서도 아직은 문제가 될 걸림돌이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최고의 변수는 금융시장이다.

현재 채권시가 평가제 시행 이후 회사채 시장이 큰 동요없이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투신사들도 환매행진을 멈추는 징후를 보이고 있어 그동안 증시 최대의 악재였던 수급개선에 상당한 도움을 줄 전망이다.

여기에다 외국인들이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작아지고 있다.

따라서 미국 증시의 안정을 토대로 국내에서도 지속적인 매수행진을 벌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서머랠리의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이처럼 여름 강세장이 예측되면서 증시 전문가들은 장세를 달굴 종목 발굴에 골몰하고 있다.

서머랠리를 이끌 종목들은 업종 대표주를 포함해 인수 합병주 반도체주 금융주 등으로 압축되고 있다.

테마주 형성에 따라 꿈이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