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타 투기꾼"으로 불리는 데이 트레이더(Day Trader)에게도 3가지 유형이 있다.

스캘퍼,데이 트레이더,스윙 트레이더등 이 바로 그것이다.

같은 데이 트레이더이면서도 이처럼 다르게 불리는 것은 이들의 매매형태가 다소 차이나기 때문이다.

스캘퍼(Scalper)는 데이 트레이더중에서 가장 공격적인 유형이다.

스캘퍼는 먹이를 발견하면 동원가능한 모든 자금을 투입해 공격한다.

이른바 "몰빵"은 기본이다.

미수나 신용도 서슴지 않는다.

거액을 쏟아붇기 때문에 이들은 빠른 시간내에 승부를 내야 한다.

따라서 매수주문을 낸 지 몇분 또는 몇초만에 되판다.

이들은 수수료를 제하고 2%만 남아도 처분에 나선다.

미수와 신용을 동원하면 5배까지 주문을 낼수 있으므로 성공하면 10%의 수익을 올릴수 있다.

반대로 실패하면 손해도 막심하다.

데이 트레이딩의 종주국인 미국에서 스캘퍼의 매매는 시장 교란의 원인으로 지탄받기도 하지만 "예술"이라는 감탄을 자아내기도 한다.

데이 트레이더는 스캘퍼보다는 덜 공격적이다.

장중 흐름에 따라 공략에 나서긴 하지만 신용이나 미수를 즐기진 않는다.

이들의 투자에서 최고원칙은 리스크 관리이다.

이익을 내는게 목적이긴 하지만 위험천만한 모험을 감수하진 않는다.

따라서 매수할때도 철저히 분할매수한다.

매도할 때도 쪼개 판다.

또 당일 매수한 종목은 철저히 당일 매도한다.

매수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고 상한가 매수잔량이 쌓여도 하루 상승에 만족한다.

스윙 트레이더(Swing Trader)가 스캘퍼나 데이 트레이더와 구분되는 것은 당일 매도원칙을 고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스윙 트레이더는 데이 트레이딩과 모멘텀 투자를 병행한다.

이들은 단기 급반등할수 있는 종목을 찾는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다.

단기라 하면 통상 1주일을 지칭한다.

이들은 투자기간이 다소(?)길기 때문에 목표수익률과 손절매폭도 다소 큰 편이다.

매입후 아래 5%,위 10%가 그들의 인내범위다.

상한가종목에 과감하게 매수주문을 낼수 있는 것도 이들이다.

데이 트레이딩을 시작한 투자자는 "스윙 트레이더->데이 트레이더->스캘퍼"로 점차 변하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어느 쪽이 높은 수익률을 냈는지는 통계자료가 없다.

분명한 것은 미국에서 자살이나 총기난사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이 트레이더는 대부분 스캘퍼라는 점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