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로 돈이 들어오고 있다.

올들어 줄곧 감소세를 지속하던 투신사 수탁고는 이달들어서 5조5천억원이 증가했다.

11일 투자신탁협회에 따르면 투신사에 이달들어 지난 8일까지 5조5천6백20억원이 유입,투신사 전체 수탁고는 1백47조6천1백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투신사 자금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비과세펀드 예약판매,주가상승세,금리하락등이 어우러진 결과로 투신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주가상승과 금리안정세가 지속될 경우 은행에 집중돼 있는 시중부동자금이 투신권으로 대거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품 종류별로는 MMF가 4조2천9백억원으로 가장 많이 늘어났다.

이는 2조원에 달하는 비과세펀드의 예약판매분이 MMF로 예치되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장기 채권형펀드도 이달들어 1조2천6백억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보험권이 주도하고 있는 회사채전용펀드 1조원가량이 투신사 펀드로 설정된 것이 보탬이 됐다.

주식편입비율이 50%이상인 주식형펀드(주식혼합형)도 감소세가 주춤해지면서 지난 8일에는 3천5백29억원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주가가 견조한 상승세를 유지하자 환매가 크게 줄어든데다 향후 주가전망을 밝게보고 신규 주식형펀드에 돈을 맡기는 사람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신업계는 회사채전용펀드 자금을 제외한 대부분의 자금은 개인자금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금융기관이 가입한 대우채 펀드의 정산율등 금융기관과 투신간의 문제가 해결되면 금융기관 자금도 서서히 움직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은행이 BIS자기자본 비율을 산정할 때 수익증권의 위험가중치가 낮아짐에 따라 은행자금의 투신사 이동도 서서히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