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증권사 직원이 매도호가 주문을 잘못 표기,제3시장의 주가(가중평균값)가 개장후 가장 큰폭으로 떨어지고 거래대금이 사상최저치를 기록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코스닥증권시장(주)은 6일 굿모닝증권의 직원이 매도주문가를 잘못 입력,센트럴시티가 고객의 매도주문가(1만1천원)의 10%에 불과한 1천1백원에 5천여주가 거래됐다고 밝혔다.

센트럴시티의 기준가도 전날 1만원에서 1천1백원으로 떨어졌다.

이 종목은 제3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실수로 제3시장의 주가는 전일보다 무려 27.2%(1천35원)가 폭락한 2천6백77원으로 곤두박질쳤다.

또 전체 거래대금도 전날보다 3억여원이 감소한 4억4천여만원으로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

상하가격제한폭이 없는 제3시장의 경우 이 같은 전산실수를 노리고 10원짜리 매수주문에서 99만원짜리 매수주문이 폭주,시장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그러나 전산실수로 인한 매매체결이 사상최대치의 주가폭락등을 불러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굿모닝증권측은 3일결제일을 앞두고 1천1백원에 센트럴시티의 주식 5천주를 가져간 고객을 설득해 사태를 수습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