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공모 최고가 기록으로 증권가를 흥분시켰던 네오위즈와 할인 공모가로 청약에 들어가는 수모를 겪었던 국민카드가 주가 움직임에서 희비 쌍곡선을 그리고 있다.

세종하이테크 사건 회오리속에서 "준비된 스타"는 오히려 공모가를 지키지 못하는 처지로 떨어졌다.

반면 초장부터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불길한 전망속에서 시작한 "어제의 열등주"는 외국인투자자들의 열광속에서 상한가 행진을 뽐내고 있다.

이 두 종목은 모두 현대증권이 등록(상장)주간사를 맡은 점이 특징이다.

6일 네오위즈의 주가는 하한가인 3만1천9백50원(액면가 1백원)으로 추락했다.

이틀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공모가(3만5천원)마저 붕괴돼 청약투자자들에게 고개를 들 수 없는 입장이 됐다.

6일 오후에도 수급악화로 매도호가 잔량이 적잖게 남아 있어 시장조성가격(2만8천원이하)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러나 청약미달을 우려해 공모가를 1만5천원(액면가 5천원)으로 잡아 당초 희망가격(2만원)보다 25%나 할인했던 국민카드는 4일(매매개시일)이후 사흘 연속 상한가를 이어가면서 2만1천50원으로 치솟아있다.

그것도 매도물량이 모자라 상한가 사자 주문이 그대로 쌓이는등 초강세이다.

대우증권의 김분도 팀장은 코스닥의 유행이 바뀌는 과도기 현상으로 네오위즈가 때를 잘못 만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수급악화와 인터넷관련주에 대한 거품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원클릭 인터넷서비스 업종의 네오위즈가 된서리를 맞은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대신 코스닥보다는 거래소종목같은 특성이 있으며 영업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카드 입장에서는 현재의 주식시장 판도가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다는 것.

국민카드의 김길수 팀장은 "외국의 기관투자가들이 카드업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으며 실제로 금년도 영업실적이 청약때 공시했던 실적(경상이익 2천6백83억원)보다 훨씬 많이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