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다보니 야구경기를 흔히 투수놀음이라고 부른다.

든든한 투수를 얼마나 많이 거느리고 있느냐 하는 것은 곧 팀의 전력을 결정한다.

요즘 증시에도 구원투수가 많다.

에이스격인 정보통신주가 지치면 계투요원인 금융주가 마운드를 이어받는다.

계투요원마저 힘이 달리면 장기간 소외를 당해온 저평가주가 뒤를 받친다.

든든한 투수가 많아졌으니 관중의 호기심도 강해진다.

응원의 함성도 알게 모르게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확실한 에이스가 없는 것이 흠이지만 쉽게 실망하지 않는 것은 역시 투수군단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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