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들이 세종하이테크 파문으로 시장조성 부담을 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5일과 같은 세종하이테크 충격이 몇일만 이어진다면 증권사들은 엄청난 자금부담을 지게되는 공모주매입(시장조성)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세종하이테크 파문이 증권업계의 영업실적 변수로까지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증권사들은 주간사를 업무를 맡았던 코스닥 기업의 주가가 상장(등록) 후 공모가격의 80%미만으로 내려가면 공모주 매입으로 주가를 떠받쳐야 한다.

최근 들어 한솔창투 한림창투 제일창투 우리기술투자 한신평정보등 금융업종의 공모주에서는 시장조성이 필요해 담당 증권사들이 홍역을 치렀다.

다른 업종에서는 그동안 시장조성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세종하이테크 파문으로 ''잘나가는 신규상장 종목''까지 수난을 당함에 따라 상황이 달라졌다.

H증권 기업금융부장은 "주가가 공모가격선에 근접하면 일단 시장조성의무를 질지 모른다는 악몽에 시달린다"며 "의무기간인 상장후 1개월이 빨리 지나가도록 기대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상장후 1개월이 안된 코스닥 새내기 가운데 네오위즈(주간사 현대증권) 옥션(굿모닝) 안국약품(한화)등은 공모가격에 근접하고 있다.

한국 최고의 공모가 기록으로 화제를 모았던 네오위즈의 5일 종가는 3만6천3백원(액면가 1백원).6일 다시 하한가를 면치 못하면 바로 공모가(3만5천원)아래인 3만2천원선으로 추락한다.

증권사 기업금융부장들은 "올 상반기 까지만해도 인터넷및 첨단기술주들은 상장직후 주가가 공모가와 비교될 정도로 낮게 형성되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청약을 앞둔 코스닥예비기업중에서도 주간사 증권사들이 공모가격을 낮추려고 한층 더 노력할 전망이다.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