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집중분석] '일신방직' .. 면직물매출 연 25%씩 증가
섬유업체 가운데 수익성이 양호하고 재무구조가 안정적이어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이렇다할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종목이기도 하다.
섬유업체에 대한 투자메리트가 별로 없다는 일반적인 인식이 무관심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된다.
또 지난달의 경우 일평균 거래량이 3천주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유통물량이 적다는 단점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도 올해 내내 4만원대에서 별 움직임이 없는 횡보세다.
그러나 일신방직의 내면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첫째 IMF체제를 전후하여 국내 면방업체들이 상당수 정리됨에 따라 경쟁력이 높은 이 회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둘째 최근 대규모 시설 투자로 생산능력이 크게 증가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셋째 세계적인 면직물 수요증대에 힘입어 직물 매출이 연평균 25%씩 늘어나고 있다.
이런 점들이 이 회사 주가에 제대로 반영된다면 실적주로 관심을 모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영업실적 및 재무구조=일신방직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2% 증가한 1천4백6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과 해외시장 다변화라는 영업정책이 주효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 늘어난 1백8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액과 관련,전년보다 15% 증가한 3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6% 증가한 3백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기준 부채비율은 46.7%,금융비용부담률 2.3%, 유보율 2천4백34%로 재무안정성은 대단히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가전망=전문가들은 이 회사가 환율하락으로 수출채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주가상승의 걸림돌로 지적한다.
또 면방업종이 주식시장에서 ''찬밥신세''라는 점도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주가상승의 모멘텀도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귀띔한다.
광주 도심에 위치한 공장 부지의 개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문제가 가시화 될 경우 이 회사 주가가 한차례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대우증권 이수혜 연구원은 "일신방직은 제품구조,판매시장,제조원가 등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저평가된 가치주가 부각되면 주가가 오름세를 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4만평이 넘는 광주공장 등은 자산가치가 매우 높아 이 땅이 개발될 경우 막대한 차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