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금융위기가 올 가능성은 거의 희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 주가는 8월말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11월초에는 95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 대신증권은 "금융위기 재연가능성 진단과 주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경상수지 흑자폭이 축소되고 풍부한 시중유동성에도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되면서 증시주변에서 제2의 금융위기설이 고개를 들고 있지만 그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주가는 금융위기 분위기에다 기업자금난까지 겹쳐 8월까지는 조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되는 8월말부터는 상승하기 시작해 11월초께는 950선까지 오르는 유동성 장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11월부터는 재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점쳤다.

내년부터 실시되는 예금자보호법 축소,회사채 만기물량 12월 집중등의 영향을 조정의 배경으로 꼽았다.

제2위기설의 근거로는 우선 거시경제의 움직임이나 금융및 외환시장의 동향이 지난 97년말 위기 이전의 상황과 유사하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여기에다 정부정책의 시의성과 일관성,개혁의지가 부족하다는 점을 덧붙였다.

그러나 지난 97년말 금융위기 당시의 각종 경제지표와 최근 지표를 비교한 결과 성장률이나 물가 산업생산지수등이 모두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당장 위기를 발생시키는 원인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외환보유액도 4월말 현재 8백62억8천만달러로 안정적이며 총외채규모는 1천4백4억달러이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단기외채비중이 지난 3월말 현재 전체 외채의 30.3%에 달하고 4월말에는 32.9%로 증가해 우려된다고 분석됐다.

결국 경상수지 흑자폭이 감소하고 단기외채비중이 증가하는등 위기의 불씨가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대내적 여건은 외환위기 당시보다 개선돼 있어 금융위기 재연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