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상장기업과 코스닥등록 기업이 지난 상반기중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T) 산업이 경기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SK증권은 4일 거래소 상장기업 1백88개사와 코스닥 등록기업 1백15개사 등 3백3개사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2백10조2천6백2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1백74조6백20억원)보다 20.8%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고 발표했다.

이들 기업의 순이익은 작년 상반기 7조9천6백91억원에서 올 상반기엔 12조7천7백94억원으로 60.4%나 늘었다.

작년 상반기에 상장및 등록기업이 반기(6개월) 기준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낸 점을 감안하면 기업들은 올 상반기 사상 최대의 이익을 경신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SK증권은 밝혔다.

이처럼 기업들의 실적이 다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은 경기활황으로 내수가 되살아난데다 수출도 꾸준히 증가한 덕분이다.

업종별로는 작년부터 활황세를 타기 시작한 IT산업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IT업체 1백33개의 매출액 증가율은 37.2%로 다른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16.2%)의 2배이상에 달했다.

IT업체의 영업이익 증가율도 1백16.7%로 전체 평균(54.7%)을 크게 웃돌았다.

시장별로는 거래소 상장기업의 경우 내실이 강화된 반면 코스닥등록 기업은 외형이 확대됐다.

거래소 상장 1백88개사의 매출액 증가율은 20.1%로 코스닥 등록 1백15개사의 44.8%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은 삼성전자와 한국통신 SK텔레콤 등 대형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54.7%나 증가해 내실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들 기업의 하반기 매출액및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16.2%와 36.4%로 상반기에 비해선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