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상장되면 이 회사 지분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제일제당이 올릴 평가차익이 최대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4일 대우증권은 "삼성생명의 공모예정가격이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25만~30만원보다 높은 50만원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이 회사 지분 9.5%(약1백9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제일제당은 9천억~1조원에 이르는 매각차익을 올릴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삼성자동차 채권은행단과 금융감독원은 삼성자동차 부채 탕감용으로 삼성측이 내놓은 삼성생명 4백만주에 대해 주당 장부가격을 54만원으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은 삼성생명 상장시 공모예정가는 50만원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경우 주당 취득원가 8백10원에 삼성생명주식 1백9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제일제당의 평가이익은 9천억~1조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대우증권은 또 "제일투신이 대우무보증채 부실 1천4백98억원을 지난 3월 전액 손실처리했고 푸루덴셜의 자본참여가 예정돼 있다"며 "이에 따라 제일투신의 경영정상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여,이는 제일제당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