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식형 간접투자상품이 평균 마이너스 17%의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증시침체, 펀드매니저의 운용능력 미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동안 종합주가지수는 1059.04에서 821.22로 22.45%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266.00에서 151.86로 42.90%나 하락했다.

주식형.뮤추얼펀드가 주식에 주로 투자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펀드수익률 하락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많은 간접투자고객들은 ''마이너스 17%''라는 성적을 쉽게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적게는 30%,많게는 1백%이상의 고수익을 올렸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실망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투신협회 관계자는 "고객은 간접투자도 투자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주가전망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해야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그나마 다행인 것은 펀드의 수익률이 시장평균 수익률(지수등락률)보다 앞섰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상반기중 펀드의 평균 수익률(마이너스 17%)이 종합주가지수(마이너스 22.45%)를 5.19% 초과함으로써 투신사들이 주가하락기에 위험관리를 그럭저럭 해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치 못했지만 종합주가지수와 대비할 경우 초과수익률을 올렸다.

2.56%로 주식형수익증권(성장형)에서 수익률 1위를 차지한 동양오리온의 ''비너스단기주식5(펀드매니저 정규진)''는 지수대비 22.45%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주식형수익증권의 수익률 상위펀드는 동양오리온의 ''비너스단기주식5''에 이어 한국투신의 ''매직주식 D3(정순호)'', 현대투신의 ''BK르네상스2-14(팀운용)'', 템플턴투신의 ''그로스 주식1(팀운용)'', 한국투신의 ''맞춤주식자신탁3(김기봉)'' 등의 순이었다.

뮤추얼펀드에서 수익률 1위는 마이너스 8.67%를 기록한 미래에셋의 ''실크로드자산배분1호(선경래)''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의 ''박현주드림6호(선경래)'', 교보투신의 ''교보C&C그로스주식(강언구)'', SEI에셋코리아의 SEI성장형(권호진), 리젠트의 ''뮤추얼원 성장형(김석규)''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