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보험사들이 모은 10조원 규모의 채권전용펀드가 13개 투자신탁운용회사에 맡겨져 3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용된다.

금융감독원은 2일 채권전용펀드의 만기를 2년으로 정했으며 설정후 1년후부터 분기마다 25%씩 환매할 수 있도록 투신운용사의 상품약관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채권전용펀드 가운데 3조5천억원 이상을 투자부적격업체의 채권을 묶어 발행한 자산담보부채권(ABS)중 선순위채에 투자하도록 약관에 명시해 중견기업의 자금조달 통로를 넓혔다.

또 신탁재산 중 70%를 선순위채를 포함한 투자적격(신용등급 BBB 이상)채권에 투자토록 하고 ABS의 10-30%를 보증기관이 부분보증토록 함으로써 펀드의 안정성을 높였다.

채권전용펀드의 운용을 맡은 투신운용사중 삼성(1조2천5백억원)과 주은(1조2천억원) 신한(1조5백억원)이 1조원이 넘는 돈을 유치했다.

국은(8천5백억원) 대한 조흥(이상 8천억원) 한국 교보 한빛 외환(이상 6천억원) 대신 LG SK(이상 5천억원)등도 운용을 맡았으며 이들 13개사는 운용보수 수입으로 총 1천억원가량을 벌 전망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