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지수가 박스권내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대기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증시환경은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뚜렷한 매수주체나 주도주가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거래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한 횡보국면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사실 시장환경은 급력히 호전되고 있다.

투신 등의 부실규모가 공개되면서 잠재된 악재가 모두 제거됐다.

미국이 금리인상 행진을 일단 멈춘 것도 호재다.

여기에 큼지막한 재료도 있다.

IMT-2000 사업자 선정과 관련된 정부의 방침이 오는 10일 발표된다.

시장 분위기만 좋다면 IMT-2000과 관련된 테마가 형성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또 "시장의 관심이 M&A(기업인수및 합병)로 쏠리면서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가능성도 높다"(신영증권 노근창 코스닥팀장)는 지적이다.

수급동향 역시 긍정적이다.

이번달 유상증자물량은 8백73억원(납입일기준)이다.

올해 월평균치(3천5백12억원)의 25% 수준이다.

그러나 기술적 지표의 모습은 불안하기만하다.

지난주 29, 30일 연속해서 지수가 2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았다.

거래량도 지난 30일 1억9천만주로 떨어졌다.

시장에너지가 약하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방향성을 잡기 전까지는 공격적인 매매를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LG투자증권 황창중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장세의 특징은 강력한 하방경직성과 상승시도의 실패가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가운데 장중에 큰 변동성을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추세가 확일될 때 까지 보수적인 자세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