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일 : 1933년 12월
<>상장일 : 1973년 6월
<>업종 : 음식료업
<>결산기 : 12월
<>주요주주 : 두산건설 23.2%, 두산신협 8.0%, 박용곤 4.76%
<>외부감사 : 삼일회계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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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두산은 "구조조정"의 모범답안을 작성한 기업으로 꼽힌다.

구조조정은 체중을 줄이는 방법을 썼다.

거둬낼 건 거둬내고 합칠 것은 합쳐 나갔다.

IMF전에는 9개의 별도 회사로 운영되던 기업을 (주)두산에 수렴시킨 게 대표적인 사례다.

지금은 8개 BG(Business Group)와 3개 BU(Business Unit)로 운영되고 있다.

그렇지만 증시의 반응은 차갑기만하다.

지난 해 7월22일의 6만7백원을 고점으로 밟은 뒤 내리막기를 거듭,지금은 간신히 2만원선에 올라타 있다.

주가가 고점대비 3분1로 추락한 것이다.

강태순 대표를 만나 (주)두산의 변신노력과 주가회복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주)두산이 어떤 회사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도대체 어느 부문에서 돈을 벌고,투자는 어디에 많이 하고 있나.

"지난 해 말 현재 두산의 식음료 및 전자 부문의 매출액은 1조1천4백96억원으로 전체의 67.2%를 차지하고 있다.

향후에는 전자,바이오,식음료를 3대 핵심사업으로 정해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다.

이미 이들 3개 부문에 대해선 집중적인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전자부분의 경우 세계시장 1위인 가정용 동박적층판 위주에서 산업용 동박적층판,고부가가치제품인 다층소재적층판(MLB) 등으로 사업역량을 다변화하고 있다.

KFC와 버거킹 등을 운영하는 외식사업도 고삐를 죌 계획이다.

매장수를 현재 2백55개에서 내년말까지 3백80개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바이오부문도 그동안의 연구개발이 결실을 맺어 하반기부터 매출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02년에는 이부문에서만 6천억원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구조조정을 가장 잘 하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두산은 지난 96년부터 지난해까지 2단계에 걸쳐 생존을 위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을지로 본사빌딩을 포함해 매각 가능한 부동산 및 불필요한 자산을 모두 매각했다.

3M,네슬레,코닥,씨그램,코카콜라 등에 보유자산 및 사업을 매각한 게 이런 유형이다.

또 외자를 유치함으로써 OB맥주 와 두산CPK 등을 합작회사로 변모시켰다.

몸집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98년 1.6%에 그쳤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11.9%로 대폭 개선됐다.

부채비율도 4백39%에서 2백18%로 떨어졌다.

이런 노력은 지속될 것이다"

-이런 노력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사뭇 차갑다.

주가하락의 원인은 뭐라고 보는가.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탓에 구조조정 성공주라는 강점이 희석되고 있다.

또 단지 음식료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는데다 소주사업의 고전등 복합적인 요인이 악재로 작용한 것같다.

하반기중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바이어부문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일어나면 주가가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확신한다"

-적정주가를 얼마로 보는가.

"대신 동원 굿모닝 등 대부분 증권사들은 두산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3월 적정주가를 7만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하반기 증시가 강세장으로 바뀌면 7만원이상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

-무상증자 검토공시를 냈는데 감감 무소식이다.

"자본잉여금이 6천9백50억원에 달해 무상증자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큰 걸로 안다.

그러나 주식 수급원리상 무상증자로 공급량이 많아지는 경우 주가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우려된다.

당분간 무상증자를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액면분할을 검토한다는 소문도 있다.

"현재의 주가수준으로는 액면분할의 의미가 없다고 본다"

-올해 실적 전망은.

"핵심사업이었던 전분당을 지난 해 말 매각했음에도 올 1.4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20.2% 증가한 3천9백20억원,영업이익은 62.2% 증가한 6백5억원,분기순이익은 31.6% 증가한 1백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전체로는 핵심사업분야인 전자 및 음식료는 물론 바이오부문의 신규매출로 성장세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전년대비 18.6% 증가한 2조2백98억원,영업이익은 60.4% 증가한 3천2백5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기순이익도 1천3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