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주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29일 증시에선 장중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회사 주가는 오전 한때 38만5천5백원을 기록, 전고점이던 38만3천원(3월29일)을 뚫었다.

그러나 종가는 전날보다 1천5백원(0.40%) 하락한 37만4천5백원으로 마감됐다.

프로그램매물과 차익실현 매물탓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주가추세와 반도체경기를 볼때 추가상승 여력이 크다고 점친다.

삼성전자는 우선주를 포함, 거래소내 싯가총액 비중이 20.48%에 달한다.

삼성전자 주가가 견조한 오름세를 보이면 전체 장세에도 고무적이다.

종합주가지수가 안정을 찾을 수 있는데다 외국인 매수세가 달라붙어 시장 수급에도 순기능을 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얼마나 더 오를 수 있을까=올해 순이익이 6-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우선 반도체업황이 좋다.

공급이 수요를 못좇을 지경이다.

주생산품인 D램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현재 9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D램가격은 하반기중 3달러 정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메리츠증권 최석포 연구위원은 "개당 가격이 3달러정도 오르면 현재보다 수익력이 25%정도 느는 셈인데 제조원가가 떨어지는 것을 감안하면 마진폭은 더 커진다"고 말했다.

최 위원은 "삼성전자에는 별로 악재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크레디리요네증권은 삼성전자를 ''작은 연못속의 거대고래''로 비유, 이 회사 주가가 높은 수익성에 비해 적정 주가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증권사가운데도 세종증권이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를 99만4천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증시 영향과 투자포인트=삼성전자는 싯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지수를 출렁이게 만든다.

이 회사의 주가의 방향성에 따라 지수 자체가 움직인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견조한 오름세를 타면 지수가 안정을 찾아 투자심리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외국인 지분율이 현재 56.5%를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삼성전자 주식을 많이 사주면 시장 전체의 수급과 타 매매주체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펀드의 단일종목 10%편입한도가 없어지면 기관들도 삼성전자에 대한 ''사자''를 강화할 것으로 보이는 등 전체적으로 장을 선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