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가 다시 꿈틀거리면서 현대증권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9일 7천8백원에서 28일 1만3백50원으로 올랐다.

현대증권은 최근 현대그룹 내분과 "그룹 총수일가 경영일선 전격 퇴진"사태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는등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주 현대투신증권이 대규모 외자를 유치한데 힘입어 최근 강세를 유지했다.

현대투신문제의 해결이 현대그룹주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시키는 효과를 내고 있는데다 현대증권이 현재 23.9%에 이르는 현대투신증권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큰 악재 하나가 해소된 셈이다.

여기에 업계 최대 지점망과 수익증권 판매잔고,수익구조 다변화노력을 감안하면 현대증권의 주가는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업실적=회사측은 올회계연도 당기순이익이 4천3백7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천5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최대 강점으로 업계 최다 지점망(1백39개)을 구축하고 있으며 수익증권 판매잔고가 12조원에 달하고 있다.

올해도 12조원의 수익증권 판매평잔이 유지된다면 1천2백억원의 수입이 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익구조 다변화 노력도 눈여겨 볼만하다.

주식위탁수수료 비중이 46.8%,자산운용수익이 30.3%,수익증권 판매수수료 비중이 11.8%다.

그만큼 주식위탁수수료 비중을 줄였다.

오는 2003년까지 이 부문의 비중을 35%로 낮출 계획이다.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상품 판매 채비도 서두르고 있다.

더 나아가 외국증권사와 제휴를 추진중이며 기술보유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역시 더 늘린다는 전략이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사이버거래에 대한 투자를 늘려 시장점유율을 높일 예정이다.

삼성증권 LG증권등 경쟁사와 전체 약정고 순위가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는 것은 사이버시장 점유율이 낮은 탓이라고 자체 분석하고 있다.


<>주가전망=주가상승에 걸림돌이었던 현대투신의 경영이 정상화되고 있는 게 큰 호재다.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늘어나면 실적이 호전돼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경쟁사들의 주가수준을 고려하면 현대증권 주가는 2~3만원 이상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