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기술의 거래가 심상치않다.

27일 1천2백27만주가 거래된데 이어 28일에도 1천2백35만주가 매매됐다.

주가는 4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손바뀜속에서 주가가 뛴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없는 ''청신호''다.

코스닥의 대표종목인 새롬기술의 이같은 행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코스닥시장이 바닥을 찍고 추세전환의 시동을 걸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거래 얼마나 늘어났나=새롬기술의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19일부터.

이날 하루동안 1천만주의 손바뀜이 일어났다.

당시 20일 이동평균선이 3천7백만주에 걸쳐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어마어마한 물량이 터진 셈이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하루거래가 2백만-3백만주에 불과했다.

새롬의 총상장주식수는 3천6백22만주.

많을 때는 발행주식의 3분의1이 하루에 거래되고 있다는 얘기다.

처음에는 누군가 저가(低價)에 매집해 장난을 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대량거래가 거의 한달이상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장난설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왜 대량거래가 터지나=전문가들은 크게 세가지 이유를 꼽는다.

<>저가메리트의 부각과 <>새롬기술및 시장환경의 변화 <>그리고 손해본 사람들이 많다는 것 등이다.

새롬기술의 첫 대량거래가 터진 지난달 19일은 주가가 2만원선 밑으로 떨어진 직후다.

전날 주가는 1만9천5백원으로 최고가(15만7천원)대비 87%가량 이상 하락했다.

2만원을 저점으로 인식한 매수세가 유입되면 거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덕분에 주가는 지난달 29일 1만7천7백원을 저점으로 폭등했다.

7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4만원대에 진입했다.

차익실현과 물려 있던 매물이 쏟아지면서 한때는 2만원대로 되밀리기도 했으나 다시 대량거래를 동반하며 4만원대로 올라섰다.

새롬기술에 새로운 재료가 나온 것은 없다.

다만 일본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모뎀사업을 분리하는 등 변신에 힘쓰고 있다는 점과 MSCI(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네셔널)지수에 편입된 것게 서서히 신뢰도를 높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업계 전문가는 "새롬기술이 코스닥의 대표선수라는 점을 감안할 때 거래증가속의 주가상승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빈약한 비즈니스 수익모델을 어떻게 보완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