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2억달러 규모의 외화후순위채를 발행하는데 성공, BIS(국제결제은행)자기자본비율을 8%이상 유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발행금리가 리보(런던은행간금리)에 6.5%를 추가한 연13.75%로 상당히 높은 편이어서 자금운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외환은행은 27일(현지시간)뉴욕에서 주간사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보스톤은행과 외화후순위채권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 채권은 만기가 10년이며 5년후 외환은행이 중도상환할 수 있는 옵션을 갖기로 했다.

채권인수대금 납입은 오는 30일 완료돼 외환은행의 상반기 자기자본이 그만큼 늘어나게 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2억달러가 자기자본으로 들어오면 상반기 BIS비율이 8.5%이상 높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이 돈으로 중장기 외화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일부 사용하고 나머지는 수익성이 높은 투자펀드 벤처기업투자 M&A(기업인수합병)에 쓸 계획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현대쇼크와 종금사 유동성부족 등으로 자금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채권발행이 이루어져 발행금리가 높은 편"이라며 "손실을 보지않기 위해서는 투자위험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수익성이 높은 분야를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