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의 탈피 가능성과 인터넷기업으로의 변신을 재료로 초강세 행진을 벌이고 있다.

감자(자본금축소)를 위해 중단됐던 매매가 재개된 지난 26일이후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문구류를 생산하는 바른손은 적자 누적으로 지난 98년 화의에 들어간 업체.지난달 30일 대주주가 미래랩으로 바뀌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시장이 인식하고 있는 변화는 두가지로 요약된다.

화의탈피와 신규사업 진출 등이다.

바른손은 이달들어 두차례의 해외전환사채(CB)와 한차례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1회)를 발행해 2백87억원 가량의 자금을 마련했다.

이 자금을 화의채무 변제대금이나 운영자금으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바른손 김성용 과장은 "화의채무 변제는 다음달중 끝날 것"이라며 "이후 법원에 화의종결을 신청하면 연내에 화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규 사업 진출은 아직 불투명성이 높은 상태다.

회사측은 "인터넷기업으로의 변신이나 전자상거래 등은 아직 계획조차 잡힌 게 없다"며 "진출 가능성이 있는 사업분야를 정관에 추가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화의 탈피만으로는 주가가 오르는데 한계가 있다"며 "사업계획 등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사업 전망을 제시해야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발행한 CB와 BW는 주식전환때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해외기관들에 발행된 CB는 전환가가 2만5천원, 대주주인 미래랩에 인수된 BW는 5천원이다.

대주주가 상대적으로 큰 혜택을 받게 된다.

회사측은 관리종목의 경우 주식연계채 발행때 전환가를 따로 산정하는 방식이 없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