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800선을 돌파했다.

기관투자가의 강한 "사자"주문이 주가를 끌어 올렸다.

은행주가 초강세를 보였고 반도체 관련주의 오름폭도 컸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32포인트 오른 809.87에 마감됐다.

한경다우지수도 1.23포인트 상승한 73.34를 기록했다.

거래량이 4억6천만주를 넘는 등 거래폭증 현상도 나타났다.

미국증시가 상승세로 반전됐다는 소식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다.

개장초에 800선을 훌쩍 넘어섰으나 경계매물과 차익매물때문에 장중 등락을 보이기도 했다.

오후들어 선물지수가 현물지수를 끌어올리는 콘탱고 현상이 일어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기관투자가들이 지수영향력이 큰 종목을 대상으로 프로그램 매수주문을 내면서 주가는 한때 810선을 뚫기도 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46개를 포함해 5백85개로 하락종목수(2백40개)의 두배를 넘어섰다.

<>특징주=은행주가 합병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을 재료로 무더기 상한가를 쏟아냈다.

은행업종지수가 10.52%나 올라 업종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조흥 외환 한빛은행은 물론 대구 부산 제주 전북 경남 등 주요 지방은행까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하나은행과 한미은행도 업무제휴 추진소식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조흥은행과 합병설이 나돈 광주은행도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한빛은행은 8천7백1만주나 거래되면서 단일종목 하루거래량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도체가격이 연중최고수준이라는 소식에 힘입어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인간유전자지도의 발표로 전날 초강세를 보였던 생명공학관련주와 제약주는 국내 제약업체중 수혜대상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약세권으로 밀려났다.

<>진단=전문가들은 예상외로 선물이 강세를 보여 종합주가지수 800선 돌파가 빨리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물량소화를 해나가면서 주가의 방향성을 탐색하는 국면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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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호재>

<>미국주가 상승세
<>기관 매수우위 지속
<>회사채금리 연중최저치

<악재>

<>산은,현대건설 지원
<>하이일드펀드 만기도래
<>투신권부실 공개 임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