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주가가 최근 결성한 세계 주요 항공사들의 운항동맹을 기폭제로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적대적 M&A허용에 따른 수혜주라는 분석도 제기돼 주가의 추가상승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7일 주식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14.46% 오른 9천5백원에 마감됐다.

최근 들어 연 6일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평소보다 두 배이상 많은 4백9만주가 손바뀜을 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상승세의 계기를 지난 23일 미국 뉴욕에서 체결된 다자간 운항동맹에서 찾고 있다.

손제성 대우증권 연구원은 "세계 주요항공사와의 운항동맹이 출범함에 따라 대한항공의 신인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하고 "아시아 지역내 경쟁 항공사에 비해 크게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매수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적대적 M&A의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최근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대한항공의 주당순자산은 현재 7만원수준인데 반해 싯가총액은 6천억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강인호 글로벌에셋 상무는 "싯가총액이 비행기 3~4대가격에 불과할 정도로 대한항공의 시장가치는 기업가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며 "전세계 항공산업의 전략적 제휴경향을 감안할 때 해외메이저 항공사의 M&A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