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태평양 등 구조조정에 성공한 기업과 업황이 호전되고 있는 유화 도시가스업체들의 신용등급이 대거 상향조정됐다.

27일 한국신용평가는 1백77개 기업에 대한 회사채 정기 신용평가를 실시,29개 업체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고 6개 업체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고 발표했다.

한신평은 우선 구조조정으로 재무위험이 감소한 기업의 신용등급이 높아진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기의 경우 삼성자동차 부품사업부문을 정리해서 등급이 A에서 A+로 상향조정됐다.

부실 계열사를 정리한 효성(BBB에서 BBB+로)과 태평양(A-에서 A로)도 구조조정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동성화학(BB+에서 BBB-로)은 접착제 부문 매각으로 투기등급에서 투자적격으로 높아졌다.

한신평은 또 업황이 호전되고 있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업체도 신용등급을 높였다고 밝혔다.

대구도시가스(A에서 A+로)대성산소 한국산업가스(각각 BBB-에서 BBB로)등 3개 업체의 신용등급이 올라간 도시가스업종이 대표적이다.

유화업종도 LG석유화학(A-에서 A로)효성 동성화학 등의 등급이 높아졌다.

한국전지는 자동차산업의 회복,대한제당은 설탕수요 증가,샤니는 제빵부문 시장확대 등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한편 성안과 한국합섬(각각 BBB-에서 BB+로)은 직물경기 부진으로 투자적격에서 투기등급으로 떨어졌으며 SKC(BBB에서 BBB-로)는 미국현지법인의 투자부담 증가로 하향조정됐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