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들은 이번주에 업종 대표주 성격이 강한 "확실한 종목"들을 주로 추천했다.

투신사와 은행권 부실규모 공개 등이 예정돼 시장내 불투명성이 높은 만큼 안전운행이 바람직하다는 충고로 여겨진다.

1개 종목만 추천한 증권사가 4곳에 달한다는 점도 보수적 장세 전망을 읽게 해준다.

복수추천을 받은 종목은 한통프리텔 한글과컴퓨터 LG홈쇼핑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4개.

신선도는 떨어지지만 합병 시너지 효과나 실적호전 기대감 등으로 투자손실의 우려가 상대적 적은 종목들이다.

한통프리텔은 대우와 동원이 추천했다.

한솔엠닷컴과의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단말기 보조금 폐지로 흑자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예상,무선인터넷 서비스에서 강자로 부상할 것이라는 예측 등이 추천사유였다.

동원증권은 IMT-2000 사업자로 선정될 확률이 높아졌다는 점도 곁들였다.

한글과컴퓨터는 인터넷 사업부문에서의 성장 가능성이 추천 사유였다.

하늘사랑 네띠앙 등 자회사를 통해 매출이 크게 늘어날 전망(대우증권)이고 "예카닷컴"이 국내 최대 인터넷 커뮤니티로 부상할 것(LG투자)으로 예측됐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투자 유망성으로는 브랜드 가치를 통한 실적호전(LG)과 MSCI 편입 및 인큐베이팅 사업 추진(동양)이 꼽혔다.

증권사 한곳의 추천을 받은 종목들도 업종 대표주 성격이 강하다.

그룹웨어 시장 점유율이 55%인 대표적 기업솔루션업체 핸디소프트는 미국 국방성 프로젝트 최종 심사대상에 오른 사실이 호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나로통신은 IMT-2000이 테마를 형성할 경우 M&A 관련주로 부각되고 대기업간 지분경쟁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추천을 받았다.

텔슨전자는 정부의 단말기 보조금 지급금지로 하락폭이 컸으나 최근 노키아와 수출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상승 모멘텀을 형성했다는 전망이 나왔다.

자동차용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을 만드는 한국베랄은 실적대비 저평가됐다는 점에서 추천됐다.

대신증권은 내수경기 회복과 경쟁업체 부도로 이 회사의 경상이익은 지난해보다 40% 가량 증가한 25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컴퓨터는 의료용품 전자상거래 부분으로 사업구조가 전환돼 내년부터 이익 증가폭이 확대될 것으로 점쳐졌다.

카드리더기 부문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케이디컴은 7월로 예정된 제주도지역 전자화폐 프로젝트가 시행될 경우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