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고 현대투자신탁증권이 판매한 "바이코리아(BK)하이일드펀드"는 지난해말과 올해초 투자신탁(운용)회사에 돌풍을 일으켰던 하이일드펀드의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이일드(High Yield)펀드는 신용등급이 불량한 투기등급(BB+이하)에 50%이상 투자하는 채권형수익증권.투기등급에 집중 투자하는 만큼 펀드의 위험성은 높지만 수익률이 일반 채권형펀드보다 다소 높다는 게 특징이다.

게다가 공모주 1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는 혜택도 주어졌다.

대우채권 환매제한 조치로 투신사의 신뢰가 크게 위축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하이일드 펀드는 이같은 혜택을 등에 업고 지난해 11월이후부터 금융권 최고 히트 상품으로 부상했다.

BK하이일드펀드는 지난 99년 11월 12월 처음 발매됐다.

이후 12월말까지 1조3천9백33억원어치가 팔렸다.

이어 지난 1월 1조7천5백47억원,2월 1조8천2백57억원씩을 각각 판매,발매 3개월만에 무려 3조5천8백억원의 수탁고를 기록했다.

한때 BK하이일드펀드의 판매액은 전체 투신사 하이일드펀드의 20%를 넘어서기도 했다.

현대투신증권은 "일반 공사채형펀드보다 높은 수익율을 기대할수 있고 주식형펀드에 비해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실세 금리보다 높은 수익성을 추구하면서도 주식형펀드가 갖고 있는 가격변동 위험성을 줄이고자 하는 개인및 일반법인의 투자성향에 딱 들어맞았다는 설명이다.

BK하이일드펀드의 특징은 크게 세가지다.

첫째 공모주 우선배정권.공모주 청약시 공모주의 10%를 우선적으로 배정받아 공모주의 높은 수익을 통해 펀드수익률을 높일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 개인의 경우 1인당 2천만원까지 세금우대 혜택을 받을수 있다는 점.일반세율이 22%인데 반해 하이일드펀드의 11%만 내면 된다.

셋째 만약에 발생할지 모르는 원금손실에 대비해 원금손실을 어느정도 보전해주는 장치를 마련했다는 점이다.

현대투신증권이 펀드자산의 10%를 투자함으로써 고객재산에 손실이 날 경우 이를 통해 보전해준다는 것이다.

현대투신은 원금 일부 보전과 2천만원 한도의 세금우대 혜택을 주요 마케팅전략으로 구사했다고 설명했다.

또 부도 위험성이 높은 투기등급 채권 편입에 따른 막연한 우려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개별 펀드매니저가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팀제 운용 원칙을 고수했으며 펀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적인 운용에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성금성 현대투신운용 운용본부장은 "펀드의 외부감사제도를 도입하고 매월 운용내역을 공개함으로써 고객의 재산을 투명하게 운용하고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에 각인시킨 것도 펀드판매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