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투사의 주식매도가 신규등록(상장)종목의 주가상승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23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우리기술투자는 지난 20,22일 이틀간 보유중인 옥션 10만주를 시장에서 매각했다.

상장후 4일간 불안한 상한가를 기록하던 옥션 주가는 21일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

우리기술투자의 매도물량은 옥션의 20일 거래량(1백85만주)에 비해서는 미미하지만 투자자들에게는 본격적인 기관매도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졌다.

옥션은 이후 22일과 23일에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또 무한기술투자는 지난 20~21일 서두인칩 주식 19만4천1백20주를 장내에서 처분했으며 이 소식이 알려진 21일 주가가 내렸다.

상장후 21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던 대영에이브이의 주가가 하락 반전한 시기도 창투사의 주식매도 시점과 일치한다.

튜브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2일을 전후해 4만8천2백주를 장내매각,지분율이 18.12%에서 1.06%로 감소했다.

홍콩계 벤처캐피탈인 델파이인베스트먼트도 같은 시기에 장내에서 보유주식 1만9천4백주를 모두 처분했다.

대영에이브이 주가는 12일부터 하락해 아직까지 직전 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등록직후 하한가를 기록해 주간사 증권사가 시장조성에 들어갔던 한림창업투자의 경우 아시아파이낸스&인베스트먼트가 20일께 보유주식을 팔았다.

한림창투가 시장에서 거래된지 1주일도 채 안된 시점이었다.

한림창투에 대한 이 기관의 지분율은 5.94%에서 3.54%로 떨어졌다.

국민창투는 나이스카드정보 주식 9% 가량을 5월말께 처분했다.

나이스카드정보의 주가도 아직까지 전고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신규상장 종목의 연속 상한가 일수가 4월중에만 10일 정도에서 6월에는 5일정도로 짧아진 것과 창투사의 주식매도 사이에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창투사의 주식매각 사실이 확인되거나 그런 풍문이 나돌면 개인들도 물량을 내던지기 때문이다.

창투사 관계자는 그러나 "시장불안으로 신규종목의 상승일수가 짧아지다보니 주식매도 시점을 이전보다 앞당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