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의 다크호스로 잔뜩 주목을 받았지만 등록후 성적은 시원치않다.

매매개시된 뒤 상한가를 불과 4회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거래 6일째인 22일에는 아예 내림세로 반전됐다.

종가는 전날보다 6천6백원 떨어진 5만5천3백원.

코스닥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주기는 커녕 평균적인 신규등록 프리미엄조차 제대로 누리지못하고 있는 셈이다.

주가는 매매첫날(15일)부터 불안했다.

비록 상한가는 지켰지만 거래가 45만주에 달할정도로 매물이 쏟아졌다.

장중 한 때는 상한가가 무너지기도 했다.

둘쨋날에는 2백80만주가 매매됐다.

기관매물이 많았다.

공모주 투자자들도 기관이 매각한다는 소식에 서둘러 팔자에 나서는 양상이었다.

불안한 상한가행진은 지난 21일 KTB의 M&A설이 흘러나오면서 종지부를 찍었다.

총지분의 6%를 보유한 KTB가 인수될 경우 물량출회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회사가치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하지만 적정주가에 대해서는 증권사마다 제각각이다.

최저 2만3천원대에서 최고 18만원대가 적정주가로 제시되고 있을 정도다.

향후 시장규모나 경제성에 대한 엇갈린 추정탓이다.

LG증권 이훈 애널리스트는 "인터넷경매 분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다 한국 인터넷경매시장의 경우 경제성보다는 경매가 주는 흥미에 의해 커진 점이 있다"며 지나친 낙관을 경고했다.

따라서 앞으로 주가의 최대변수는 성장성이나 시장선점효과가 아니라 "당장 이익을 내라"는 비판론자들을 어떻게 잠재울 수 있느냐다.

회사측도 이같은 분위기를 인식, 주목할만한 조치를 취했다.

우선 경매수수료율을 1.5%에서 2-3%(낙찰가에 따라 차등적용)로 인상한 점이다.

''인터넷서비스=공짜''라는 등식을 깨고 차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금룡 사장은 "당장의 실적에 대한 시장요구를 수용해 TV광고까지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원수와 경매금액 등의 수치도 전망을 밝게한다.

6월 현재 회원수가 1백10만명에 달하고 경매금액도 지난 1월 23억원에서 이달에는 1백20억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회사측은 추정했다.

삼성증권 최호준수석연구원은 "1천억원대에 달하는 공모금액을 바탕으로 올해 순이익이 예상되고 내년에는 영업부문에서도 이익을 낼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전망은 상당히 밝다"고 말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