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은 조금 불안했지만 재료 효과를 톡톡히 봤다.

그 덕분에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재스컴의 이날 재료는 대규모 공급계약 체결건.

한전 자회사인 한전KDN(옛 한전정보네트웍)에 중소용량 광다중화장치(FO-MUX)를 납품키로 사인했다.

내년 6월말까지 1년간 2백6억원 어치에 해당하는 8천대를 공급한다는 게 계약 내용.

지난해 이 회사의 총 매출은 1백34억원이었다.

따라서 계약 한건으로 지난해 매출을 훌쩍 뛰어 넘은 셈이다.

매출 호조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에 즉각 반영됐다.

8천9백8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오전한 때 8천3백50원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지자 바로 상한가에 들어갔다.

이후 팔자는 뚝 끊긴채 매수주문만 15만여주 가량 쌓였다.

시황분석가들은 "코스닥 업체들의 성장 가능성을 웅변적으로 잘 설명해 준 사례라는 점도 매수세를 유인했다"고 말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