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가 마감동시 호가때 대량 거래를 수반하면 급등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소문으로 나돌던 적대적 M&A(인수합병)가 수면위로 부상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20일 주식시장에서 KTB네트워크는 장 마감때까지 강보합세를 유지하다 마감동시호가때 무려 61만주 가량이 대량 거래되면서 "3백원 상승"에서 "1천8백원 상승(상한가)"으로 마감했다.

매수주체는 동원증권의 상품계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동원증권은 이날 매수분을 포함해 상품계정에서 KTB네트워크 지분 3백만주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이날 동원증권의 대량매수와 관련,적대적 M&A를 위한 지분확보일 가능성과 단순한 "물타기"에 불과할 것이란 두가지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한 관계자는 "2대주주인 태영(5%)과 동원증권의 밀접한 관계를 고려할 경우 적대적 M&A 가능성을 배제할수 없다"고 설명했다.

동원증권은 SBS의 코스닥등록 주간사회사를 맡았다.

그는 "태영이 지분을 동원증권으로 넘길 경우 최대주주인 미래와사람의 지분(11%)과 거의 막먹는 만큼 지분경쟁이 나타날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원증권이 최근 1천3천억원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않다는 지적이다.

이와달리 동원증권이 올해초 KTB네트워크 주식을 대량 매수한 뒤 주가가 하락하자 "물타기"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손실 만회차원에서 의도적으로 주가를 올리기 위한 작업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이와관련해,권오용 KTB네트워크 상무는 "우호지분까지 고려할 경우 대주주 지분이 적지 않으며 대주주가 적대적 M&A를 당할 만큼 자금여력이 취약한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KTB네트워크는 지난 14일 건설회사 태영이 KTB네트워크의 지분 5%를 취득 2대주주로 부상한 뒤부터 적대적 M&A에 휘말리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

KTB네트워크의 지분구조는 미래와사람이 11%,태영(5%)이다.

미래와사람은 지난해말 9.8%였으나 최근 지분을 확대했다.

또 KTB네트워크는 올들어 잇단 자사주 취득으로 자사주(자사주펀드 포함)로 28%의 지분을 갖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