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나흘만에 큰 폭의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780선을 회복했다.

20일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29.94포인트(3.96%)오른 785.32로 마감됐다.

우량주 위주의 한경다우지수도 전날보다 2.45포인트 오른 70.91을 기록했다.

출발부터 좋았다.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 발표에 따른 기대감과 미국의 다우 및 나스닥지수가 급반등했다는 소식이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오후들어 다음달 중순께 정부보유 은행주식을 언제 어떻게 팔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금융주가 일제히 강세로 돌아서며 "사자"분위기를 달궜다.

외국인은 이날도 순매수 행진을 벌여 수급에 그나마 안전판이 됐으며 증권 등 일부 기관도 "사자"에 나섰다.

거래량은 3억4천여만주에, 거래대금은 2조6천여억원이었다.


<>특징주=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반도체칩을 비롯한 싯가총액 상위사들이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2천원(6.57%),현대전자는 7백원(11.35%) 올랐다.

삼성전기 현대자동차 등 우량제조주도 크게 올랐다.

금융주는 마치 "2차 랠리"에 들어가는 듯이 기세좋게 상승했다.

증권업종지수는 14.77%,은행업종지수는 11.65%씩 올랐다.

증권주 가운데는 LG투자,삼성,현대,대우 등 28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은행주 가운데는 한빛 조흥 외환 등 공적자금 투입 3인방은행과 주택은행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대우중공업과 새한미디어 현대엘리베이터 등 업종 대표주들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진단=투자심리는 상당히 호전되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뚜렷한 매수주체나 주도주가 나타나지 못해 추가상승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800선 부근에서 매물공방이 예상된다"며 "금융불안을 어떻게 잠재우느냐가 추가 상승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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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호재>

<>미국증시 급등
<>정부의 자금시장안정책
<>외국인 순매수 지속

<악재>

<>투신권 구조조정 불안감
<>아시아증시 혼조
<>금융권 신용경색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