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결산상장법인들의 실적이 대폭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명암이 엇갈려 제조업과 증권업은 큰 폭의 이익을 남긴 반면 종금과 창투.리스업종은 적자를 지속했다.

20일 증권거래소는 72개 3월 결산법인의 99사업연도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대비 40.4% 증가한 41조8천7백81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또 당기순이익도 전년도 8천2백50억원의 적자에서 1조3천9백24억원의 흑자로 전환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16개사)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3% 증가한 3조4천6백71억원에 달했다.

제조업체는 흑자로 전환돼 9백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특히 부채비율도 1백74.8%로 작년 2백35.7%에 비해 60.9%포인트가 낮아졌다.

3월 결산 제조업체들의 실적이 이처럼 호전된 것은 경기회복과 금리안정,수출증가 등 펀더멘털이 개선된데다 워크아웃,감자 등 기업구조조정의 효과가 가시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종(24개사)은 사이버거래 급증 등에 힘입어 매출이 16조1천5백1억원으로 1백39.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2백36.5% 늘어났다.

그러나 종금업의 경우 9백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2년째 적자를 지속했으며 보험업도 순이익 규모가 축소됐다.

3월 법인중 흑자전환한 기업은 한국개발리스,굿모닝증권,서울증권,하나증권,대유리젠트증권,중앙종금,일은증권,산은캐피탈,한미캐피탈,대구백화점,동원금속,일동제약,금호종금,오리엔트,한국금속,한일약품,센추리 등이다.

또 당기순이익은 한빛증권이 46억원에서 1천4백41억원으로 전년대비 3천60%나 늘어 증가율 수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동양증권(1천9백13%),한양증권(1천4백75%),부국증권(1천68%) 등의 순이었다.

매출액은 한양증권이 4백62억원에서 1천7백85억원으로 2백86%나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유리젠트증권(2백75.1%),한빛증권(2백29.1%),유화증권(2백4.1%) 등의 순이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