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가 급등세를 타고 있다.

적대적 M&A(인수합병)에 휘말리고 있다는 설이 주가상승의 배경이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적대적 M&A 재료가 가세하면서 최근 17일(거래일수)동안 주가가 2배가량 뛰어 올랐다.

지난달 24일 6천3백50원이었던 주가는 이날 현재 1만2천1백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가 적대적 M&A에 휘말리고 있다는 소문은 지난 14일 건설회사 태영이 KTB네트워크의 지분 5%를 취득 2대주주로 부상한 뒤 나돌기 시작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최대주주인 미래와사람의 지분이 낮고 태영이 최근 증시에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집하면서 M&A관측이 강하게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태영 관계자는 "투자목적외에 다른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3월 2백13만주(3.5%)를 매수했으며 최근 주가하락이 과도하다는 판단에 따라 추가로 사들여 5%를 넘었다"고 말했다.

KTB네트워크는 최대주주인 미래와사람이 12%를 갖고 있다.

미래와사람은 지난해말 9.8%였으나 최근 지분을 확대했다.

또 KTB네트워크는 올들어 잇단 자사주 취득으로 자사주(자사주펀드 포함)로 28%의 지분을 갖고 있다.

M&A설과 관련,KTB네트워크의 고위 관계자는 "우호지분까지 고려하면 적대적 M&A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적이 좋은데다 회사측이 자사주를 대량 매집하는 과정에서 유통물량이 줄어들어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