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문을 연 일본 나스닥재팬증시가 순조롭게 출발했다.

거래개시 1시간만에 상장 8개종목중 7개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시초가가 모두 상장전의 공모가격을 크게 넘어섰다.

스기약국(의약품화장품판매)이 8천엔(공모가 7천엔),엑스넷(자산운용시스템개발)이 6백만엔(5백50만엔),클릭&리버가 3백54만엔(3백50만엔),디지털디자인(소프트웨어개발)이 1백70만엔(1백50만엔)으로 일제히 급등했다.

스기약국은 이날 상한가인 9천엔까지 치솟기도 했다.

장외시장에서 옮겨온 디지큐브와 돈키호테(심야할인영업)등은 전날 종가를 넘어섰다.

그러나 종가는 8개 상장기업주식중 3개 종목이 공모가를 밑돌았다.

개인투자자들이 개장직후부터 "사자"에 나서면서 시장은 활기에 넘쳤다.

오사카증시 3층에 마련된 시스템매매실의 주가시세판에 시초가가 표시되자 환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오전 9시25분께 공모가를 20만엔이나 웃도는 1백70만엔의 시초가를 기록한 디지털디자인의 데라이사장은 "괜찮은 가격이다. 이제부터는 다음단계로 스타트하는 기분으로 증시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와 미국증권업협회 오사카증권거래소가 공동으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개설한 나스닥재팬은 일본의 증권거래소가 해외시장과 제휴,탄생한 첫 증권시장이다.

나스닥재팬은 미국의 벤처주식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나스닥의 브랜드력을 활용,일본벤처기업들의 세계진출을 지원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이날 상장된 8개사에 이어 앞으로 매달 10여사를 상장시킬 예정이다.

3년안에 상장기업 5백개를 목표로 잡고 있다.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