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91포인트 하락한 759.04에 마감됐다.

주가가 750대로 밀린 것은 지난 1일 이후 2주만이다.

한경다우지수도 0.76포인트 떨어진 68.64를 기록했다.

거래량(3억1천7백14만주)과 거래대금(2조4천3백51억원)도 연일 줄어들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은 외국인이 이익실현매물을 쏟아내면서 내림세로 출발했다.

삼성전자 등 지수영향력이 큰 종목들이 하락한데다 일반투자자들은 관망하는 분위기가 짙었다.

금융시장 불안감까지 증폭되면서 주가가 장중한때 753.96까지 밀렸다.

오후들어 기관들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일어난데다 자금시장 안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주가가 잠시 플러스로 반전됐으나 실망매물이 쏟아져 종합주가지수 760선마저 깨졌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6개를 포함해 2백80였고 하한가 4개종목 등 5백33개 종목이 하락했다.


<>특징주=전기기계 보험 광업 철강 운수장비업종이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다.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차익매물에 시달리면서 1만3천원 하락, 33만7천원에 마감됐다.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현대전자 등 싯가총액 5위이내 종목이 모두 내림세였다.

남북경협관련주로 떠올랐던 건설 시멘트 운송관련주와 생명공학주 금융주도 약세권을 맴돌았다.

전자파차단용 도료의 미국수출추진설이 돌고 있는 삼화페인트와 대우차판매 상아제약 삼호물산 등은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한빛은행은 이날 4천8백3만주(거래량 1위)나 거래되면서 1백50원 하락했다.


<>전망=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 20일 이동평균선인 748선을 1차지지선으로 잡고 있다.

금융권 구조조정이 마무리되지 않은데다 외국인까지 매도세로 태도를 바꿔 당분간 시장은 짙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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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

<호재>

<>기관 프로그램 매수세
<>정부 올 성장률 상향
<>미국 증시 오름세

<악재>

<>외국인 매도세 전환
<>6월 무역적자 8억달러
<>소비심리 1년만에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