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가총액 증가분을 감안했을 때 종합주가지수는 결코 저평가된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유화증권 투자분석팀은 ''싯가총액 증가를 감안한 한국증시 조정지수 추이''라는 자료를 통해 이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유화증권은 지난13일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804.45로 1995년 1월말의 925.56에 비해 상당히 낮게 보이는 착시현상을 불러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1990년1월초를 기준(1000)으로 삼고 싯가총액 증가분을 지수에 반영해 구한 ''수정 종합주가지수(Adjusted KOSPI)''는 지난 13일 현재 3,320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1995년1월보다 2백41%나 상승한 것이며 1999년1월보다도 1백40%나 높아진 것이라고 유화증권은 설명했다.

주가는 내렸지만 유무상 증자 및 신규상장 등에 의해 전체 시장가치는 상승했다는 얘기다.

실제 전체 상장기업의 싯가총액은 지난13일 현재 2백85조원으로 95년1월말(1백36조)보다 2.1배나 늘었다.

거래소 싯가총액을 종합주가지수로 나눠 구한 1포인트당 시장가치도 95년1월에 비해 2.4배나 높아졌다고 유화증권은 밝혔다.

유화증권은 "현재 시장이 저평가 상태라고 규정하는 것은 무리이며 추가적인 자금유입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기존 자금들의 수익률 게임에 의한 테마별 등락이 발생하거나 시장 전체적으로 하락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