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은 15일 MBC ''정운영의 100분 토론'' 프로에 출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측 언론사 사장단을 국방위원장 또는 개인 자격으로 초청했으며 8.15 전에 왔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김 위원장이 그동안 한국언론의 북한 관련 보도에 불만을 표시했다"며 "같은 민족으로서 북남 호상(상호)간에 비난을 하지 말자는 뜻을 언론에 전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이어 "이번 정상회담으로 남북한간 문화.체육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평양시장과 만나 "경평축구대회" 부활 문제에 대해 얘기했으며 정부간 대화를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정일 위원장을 만난 느낌에 대해 박 장관은 "결례가 될지 모르지만 한마디로 정말 호탕한 사람이란 느낌을 받았다"면서 "완전한 자신감과 통일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깊은 식견을 가지고 있는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눈높이로 북한을 바라봐서는 안된다"면서 "서로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분위기 속에서 공통분모를 찾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