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5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개국에 특사를 보내 남북공동선언 합의 내용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황원탁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은 미국과 일본을, 반기문 외교통상부 차관은 중국과 러시아를 16-20일까지 방문할 예정이다.

황 수석은 16일 미국으로 출발,18일까지 미국에서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등 미국 정부 고위관리들과 만나 공동선언의 배경을 설명하고 향후 한반도 문제에 관한 양국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에는 이틀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고노 요헤이 일본 외상 등 일본 정부 관리들에게 회담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반 차관도 15일밤 중국으로 출발, 탕자쉬앤 외교부장을 비롯한 중국 고위관리들과 면담할 계획이다.

또 18-20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해 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남북한 관계진전에 대한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스티븐 보즈워스 주한 미국대사 등 4개국 대사들을 종합상황실이 설치된 서울 롯데호텔로 불러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차관은 이날 보즈워스 미국 대사와 데라다 데루스케 일본 대사, 우다웨이 중국 대사,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러시아 대사들을 차례로 불러 정상회담 진행과정과 남북공동선언의 내용을 설명하고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고 외교부 관계자가 전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